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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대둔산 군지골 스케치



대둔산(해발 878m) 군지골 스케치


○ 소재지 : 전북 완주군, 충남 금산군, 논산시
○ 산행일시 : 2008년 2월 9일(토요일) 오후
○ 산행코스 : 수락 주차장-군지계곡-220계단-원점회귀
거대한 얼음기둥이 되어 버린 군지폭포의 위용















2008.2.9 토요일 날씨 흐림 오후에 소낙눈

황금연휴 내내 산에 갈 생각만 하고 있는 터라서 차기사님 눈치를 슬쩍 보니 피곤해 보인다
그래서 오늘은 쉬어야 하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창밖을 보니 하늘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얼마만에 보는 눈인지..
겨울이라도 참 눈구경 하기가 목마른 겨울이었기에..
그런데,와르르 쏟아지던 눈이 순식간에 그쳐버린다
어? 이건뭐지?
전국의 일기예보를 검색해 보니 대부분 지역이 '소낙눈' 이라고 나온다
'소낙비'는 들어봤지만, '소낙눈'은 첨 들어보는 말이다
말 그대로 한꺼번에 와락 쏟아지고 거짓말처럼 딱 그쳐버리는 눈
그 눈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늦은 오후, 가까운 곳에 있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대둔산의 군지골로 향했다

산에 드니 내린 눈으로 하얗고, 아직도 눈발이 날리고 있다.
가만히보면 그간의 눈도 녹지 않아 눈길이 제법 폭신폭신하다.

수락계곡을 따라 군지골에 오르니 역시 작은 소금강인 대둔산의 면모를 과시한다.
엄청난 얼음기둥으로 변해버린 푸른빛의 멋진 폭포와, 소리로만 속삭이는 계류, 봉우리와 단애,
이 작은 계곡하나에 어느것 하나 빠진것 없이 모두 갖추고 있는 산은 없을것이다
흰눈에 덮힌 군지골의 협곡을 지나 말로만 듣던 220계단을 오른다. 절벽을 타고 오르니 현기증이 느껴진다.
올라오니 또한 백설에 묻힌 멋진 등로가 나타난다.
시간이 있다면 마천대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평소에 오고 싶어 했던 군지계곡에 첫발을 다뎌 봤고
흰눈이 하얗게 덮힌 이국적인 협곡풍경에 흠뻑 빠져 보았으니 충분히 행복하다
오늘은 오늘 내린 소낙눈처럼 소낙 산행이니까.. ^^*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오늘에서야 만났다는 사실에 슬쩍 멋쩍기도하지만
다음엔 어떤 풍경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붉게 물들어 오는 길을 내려온다.
수락계곡 들머리(3:30분경 이때까지만 해도 눈이 날리고 있었다.)



수락계곡길








단애의 고드름



수정(水晶)
물이..아니 얼음이 땡긴다 ^^;;







꼬깔바위를 지나..




수락폭포


군지골에 몰려있는 4개의 폭포중 유일하게 얼지 않았다.(전면풍경)





수락폭포(측면)


계곡풍경과 함께


군지골 협곡 구간은 수락폭포에서 220계단까지 320m구간이다.
낙석위험이 있어입구와 끝나는 곳에 안전모가 비치되어 있지만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것같다.
안전에 민감한 우리는 사용했다.^^




군지폭포









군지골(군지계곡, 협곡)



계곡의 얼음같은 냉기가 목덜미속으로 파고든다

협곡풍경























앞에 220계단이 보인다




















220계단앞의 비선폭포























220계단에서 바라본 협곡



220계단을 다 오르면 정상으로 가는 길이 양쪽으로 나 있다.(왼쪽은 1.6km,오른쪽길은 1.7km)



정상(마천대)쪽으로 오름길
하얀 눈길을 두고 가기 아쉬워 한발자욱 이라도 나아가 본다
밟지 않은 길은 고요하게 쌓여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하산(수락계곡을 따라)
수락계곡









하산
요즘들어 어둑해진 길을 내려오는 일이 많아졌다 .
천천히 하는 산행이어서 그렇게 되지만, 그것이 오히려 좋은 것 같다.
항상 저녁과 함께 산행을 마치고,
붉게 물들어 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산을 내려오는 맛을 새로 알았기 때문이다
산은 어둠속에서 안심하며 휴식할 것이고,
사람도 노란 등불이 켜진 도시로 돌아가
내 작은 보금자리의 따뜻함을 느끼며 휴식을 즐길 것이다.




BGM : Brother & Brother - If You Did Not Ex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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