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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며

가평 화악산

경기도 가평 화악산중봉(해발 1436.3m)

○ 소 재 지 : 경기도 가평군 북면
○ 산행일시 : 2006년 12월 10일(일요일)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관청리(11:00)- 2.55km-애기봉3거리-2.61km-중봉(해발1436.3m) -7.55km-적목리(17:30 )
○ 총산행거리 : 12.71km
○ 산행시간 : 약6시간30 분 ( 11: 00 - 17 :30 )
○ 이동거리 : 대전-경기도 가평군 북면(3시간 30분 소요) 구*산 산악회


화악산(1468m)
화악산은 경기도의 최고봉으로 경기5악 중에 으뜸이다.
화악산을 중앙으로 동쪽에 매봉, 서쪽에 중봉이 위치하여 이들을 삼형제봉 이라 부르며,
여기서 발원하는 물은 화악천을 이루며 이는 가평천의 주천이 되어 북한강으로 흘러든다.

중봉(1436.3m)
중봉은 화악산 정상부가 군사 통제구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등산인들이 오를 수 있는 경기도내의 가장 높은 산이다.
대부분 중봉 산행은 관청리 큰골 계곡으로 올랐다가 다시 큰골로 하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등산로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등산로가 폐쇄한 등산로다.
가림마을(적목리)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는 동산휴양지에서 시작되는데 초입부는 오솔길처럼 평탄하나
오르면서산길이 급격하게 가파라지고 험준한 길이 이어진다.
중봉에 올라서면 애기봉(1,055.3m)을 거쳐 수덕산까지 능선이 일사천리로 이어져 초겨울 종주산행코스로 적합하다.

조무락골
조무락골은 북면 적목리 석룡산(石龍山, 1,153m) 속에 있는 계곡이다.
석룡산의 오른쪽으로는 화악산(1,468m)이 있고, 왼쪽으로는 국망봉(1,168m)가 있으며
또 그 지류를 따라 서남쪽으로 내려가면 명지산(1,267m)이 있다.
조무락(鳥舞樂)이란 새들이 춤을 춘다는 뜻인데,이름 그대로 조무락골은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여 있으며 티끌 한 점 없는 맑은 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린다.

명지산( 1,267m)
명지산은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산으로, 경기도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다.
산세가 크고 웅장하며 산위에 오르면 멀리 보이는 용문산의 봉우리와 북한강의 물줄기,
발 아래로 계곡사이를 굽이쳐 흐르는 물이 아름답고, 계곡과 천연림의 조화가 장관을 이룬다.
(출처 : 가평군 홈피)








2006.12.10 일요일 날씨 맑음

화악산은 강원도와 경계에 있는 산이었고,경기도에선 해발이 가장 높아서 멋진 설화를 기대하긴 했었다
거기에 남편이 군대시절을 보냈던 곳이었다는것도 산행을 결정하게 된 이유였다
관청리 들머리에서 산정을 바라보니,하얀 설화가 어서오라 손짓하는 듯 하다
큰골계곡쪽으로 접어들자, 눈이 많이 쌓여 선등자의 발자욱이 없었다면 길을 찾기 어려웠지만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길이라서 나무마다 하얀눈이 소복히 쌓여 있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눈길인데다가 경사면은 거의 코가 닿을 정도여서 맨 후미인 우리는 겨우겨우 한발씩 오르고 있는데
우리앞의 사람들은 날아갔는지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그나마 후미대장이 길을 찾아가며 천천히 오르라고 안심을 시켜주어 초조감이 줄어든다
쉼없이 꼬박 두시간을 오르니 애기봉 갈림길, 발빠른 선등자는 0.66km 거리의 애기봉에 이미 다녀와 중봉쪽으로 달음질 치고
애기봉까지 왕복 1.3km를 소화할 자신이 없어서 애기봉을 포기하고 중봉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중봉까지는 2.61km 능선길이라 하지만, 거의가 오름길이다
한길로 나있는 눈길이 모랫길을 걷는것처럼 발밑에서 자꾸 힘없이 뒤로 밀려서 맨땅을 걷는것보다 두배의 피로감을 준다
거기다가 눈길이라서 마땅히 앉아 쉴데도 없고 잠깐씩 서서 과일을 먹으면서 체력을 보충한다
올해들어 최저의 기온으로 뉴스에 나왔던 화악산이었지만
그날은 다행히 바람 한점없는 따뜻하기까지 한 날씨여서 고생을 덜었다고 생각한다
점심먹을 자리를 확보해둔 선등자들 틈에서 준비해간 알탕찌게를 부리나케 끓여먹고
또 다시 출발 중봉갈림길에 도착하니 시각은 벌써 3시 40분
중봉을 0.3km 남겨둔 지점이었지만 후미대장이 기다리고 서서 다녀올 시간이 안된다고 그냥 하산 하라신다
(道도 다 안닦았는데..그냥 하산? ^^;;)
겨울철이고 산이라서 해가 더 일찍 떨어지는 사정상 아쉬움을 안고 하산할수 밖에 없는데
날머리인 적목리 까지의 7.25km 거리가 아득하다
바쁜 마음에 거의 미끄럼 타듯이 내려가다 보니, 중간 후미대장님께서 안내려오는 우리가 걱정되어 기다리고 계셨다
맨 후미대장님과 중간 후미대장님이 우리 둘을 가운데에 놓고 마치 돼지새끼(?) 몰디끼(난테님 버전 ㅎㅎ) 몰아가는디..
얼마나 정신없이 내려 왔는지 7.25km거리를 2시간이 채 안되게 내려왔다


그와 그의 또래 젊은 청춘들의 함성이 골짝마다 배어 있는듯한 화악산
젊음이 가장 아름다울 때를 춥고 힘들게 보냈을 그 길을 따라가 보면서
무릎까지 쌓인 눈밭을 헤치면서 오르던 가파른 오름길에서는 그 눈밭에서 거친 숨을 쏟으며 뜨거운 혈기를 잠재웠을 청춘들을 생각했고
외길로 나 있는 하얀 능선길을 끝없이 오르면서 그들이 묵묵히 삼켰을 고독을 떠올리면서
잠시나마 나 자신도 그 청춘의 대열에 끼어 고통을 나눈듯한 의미깊은 산행이었고
그로썬 흰눈속에 억지로 묻어야 했던 측은한 젊음의 흔적을 회상해 볼수 있었던보람있는 산행이었다고 믿고 싶다


P.S:
화악산은 뛰어난 풍경을 보여주는 산은 아니었지만 남편이 군대시절을 보낸곳이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임을 갖게 했던 산행 이었다
겨울 산행지로 눈길 산행을 하고 싶다면 적당하지만 산객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므로 반드시 유능한 가이드를 동반해야 하며
주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자칫 체력저하로 인한 조난의 위험도 따르는 곳이라 생각했다








































배경음악:이등병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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