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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계룡산 장군봉의 여름(산63, 06.7.30)

< 계룡산, 장군봉-관음봉-은선폭 코스>

산행일시 : 2006년 7월 30일(일요일)

산행코스
2학봉교-병사골매표소-장군봉(휴식및 사진촬영)-갓바위(13:12, 사진촬영 지체)-큰배재-남매탑-삼불봉고개-관음봉-은선폭포-동학사-주차장(19:32)-제2학봉교
총산행거리 : 14km
산행시간 :9시간 40분(오전10:30-오후8:10, 잘하는 분은 7시간정도면 충분할것 같음 )
인원 :남편과 둘이서

 

 

2006년 7월 30일 일요일 날씨 엄청 덥다

그동안 주말에나 산행을 할수 있는 처지였는데 계속되는 장마에다가
개인적인 일 때문에 거의 한달이나 산행을 쉬게 되어서
산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한계에 다다랐었다

또한 쉬어보니,그것도 이력이 붙어 몸도 게을러 지는것 같아
서둘러 산행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집을 나선때는 이미 해가 중천에 있었다
하지만 장군봉부터 시작해서 동학사까지 계룡산 일주를 한다는 생각에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병사골 매표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전투적으로 내리쬐는 강렬한 햇빛속에서도 숲에 들어가면 불어주는 청량한 바람 덕분에
초반부터 정신없이 흐르는 땀방울을 식힐수 있었다

500m의 낮으막하지만 아담하고 시원한 조망을 자랑하는 장군봉 피크를 밟기까지 너무 더운 날씨때문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그동안 쉬었던 몸이라서
병사골에서 장군봉까지(1km-1시간 소요) 얼마 안되는 거리인데도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무더위라는 악조건속에서 진행해야 하기에 어쩔수 없는일이고 홈그라운드이기 때문에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어
오랫만의 산행을 최대한 즐기며 가기로 했다

작년 2월에 왔을때와는 달리정규 탐방로가 아닌곳은 밧줄을 쳐놓는등 정비가 잘돼 있었고
심심찮게 짧은 밧줄 구간이 있어서 처음 가는 길의 재미와 산행의 묘미를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어느 산을 좋은 산이라 할수있는 첫째 조건은 단연 조망이 얼마나 좋은가에 있을것이다
이점에 있어서 능선에 올라서서 사방으로 탁 트인 산세를 굽어볼수있는 계룡산이
별로 높지 않은 높이의 산(관음봉-816m)임에도 왜 국립공원인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그동안 몇번을 다녔지만 볼때마다 탄성이 절로 나는 자연성능을 지나
심한 너덜길로 이루어진 은선폭포길로 하산하는데, 돌 자체가 미끄러운데다가 습기가 있어서 상당히 미끄러웠다
조심하며 내려오는데도 결국 남편이 발을 헛딛은데다 미끄러지는 바람에 내리막길에서 구르고 말았다
내리막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구르는 바람에 얼마나 놀랬던지 평소 무덤덤한 내가 비명을 다 질렀는데
일으키고 보니,다행히 손목과 어깨만 실짝 까져있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로는 완전 굼벵이처럼 내려왔더니 주차장까지 내려오니 날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피곤한 다리로 들머리에 있는 차까지 가는길은 또 얼마나 멀든지..
그래도 오랫만에 온몸으로 전해져 오는 노곤함이 보람으로 느껴지니,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어쩔수 없이 그것이 행복인것 같다

p.s:
30도가 넘는 날씨속에서의 산행이어서 였는지 비슷한 거리의 다른 산행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것 같았다
개인산행이라 시간 제약도 없었고,집이 가깝다는 이유 때문에한껏 여유를 부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암튼,장군봉에서부터의 계룡산 일주는 꼭 해보고 싶었던 코스였기에 보람있었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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