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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안개를 부르는 덕유산






2009.8.16 일요일 날씨 현지 날씨 기준 흐리고 짙은 안개

설천봉,
덕유산에서 그 이름만큼 제대로 이름값을 하는 곳은 없을것 같다.
하늘의 눈,
우리나라의 산이름이나 봉우리 이름을 풀어쓰면 참 멋진 이름도 많겠지만
스키장이 있는 무주의 설천봉은 그중 잘 어울리는 이름인것 같다.


겨울에만 가는곳인줄 알았던 덕유산
겨울 운치로 빼어난 곳이기는 하지만
철쭉을 시작으로 여름까지 아고산대의 야생화들을 볼수 있는 야생화 천국임을 알고 난뒤부터는
더욱 즐겨 찾는 산이 되었다.

세번 중 두번은 안개세상을 만날수 있는 곳
실크처럼 감겨오는 안개를 느끼고 싶을때 그곳으로 가고 싶다.
하늘에서 내려온 두레박을 타고 올라가듯
둥둥 떠올라서 하늘로 갈수 있는 곳
하늘의 안개숲


색붉은 산오이풀이 안개속에서 더욱 도드라진 붉은 입술로 유혹하고
며느리 밥풀꽃도 뒤질세라 수풀속에서 개구쟁이처럼 메롱 거리지만
들꽃들의 향연은 이제 막바지 인것 같았다.


끝없이 피고 지면서 백일을 가는 백일홍도 꽃잎을 떨굴 즈음이면
여름땡볕은 얼추 기울었다고 하겠다
그럴때면 안개만 드리워져 있어도 좋은 그곳에 서 있고 싶다.


안개로 샤워하고
지나가는 안개를 붙잡아 앉혀놓고 싫것 수다도 떨고
달콤한 안개 스무디로 입가심하고
중봉 마루에서 바람이 실어온 얘기를 들을수 있는 곳
한순간이라도 안개속에 숨을수 있는 곳
포근히 숨겨주는 곳
넉넉한 덕유가 좋다.


소원을 말해 봐!

"롱다리로 만들어 줘!!"




안개에 가려 있는 향적봉


중봉가는 길에서

색깔 고운 산오이풀

비록 꽃이란 이름을 달고 있지는 않지만

청초하기는 여느꽃 못지 않은 것 같다.

촉촉한 안개를 머금어 더욱 빛났던 산오이풀





산오이풀이 이렇게나 예쁠줄 몰랐다.

알알이 맺혀있는 봉오리들이 하나씩 터지면서 실을 잣듯이 피워내는 꽃이라는것도..







중봉에서


















별선두리왕나비:

별과 선모양이 둥글게 둘러 쌓여있다는 뜻 같은데

우리사전에는 “두리” 라는 말이 없어 그냥 부른듯 합니다,

듣기는 괜찮은데. 일본에서도 최남단 오끼나와 이남인 팔중산 제도에서

연중 발생하는 종입니다.

迷蝶(미접)이란 우리나라에서 서식하지 않는 나비가

태풍이 온 이후에 채집되는 경우를 말한다.

대개 중국 나부, 타이완,필리핀등 동남아시아에서 날아온다.









며느리밥풀꽃


흰 물봉선


혼자서 가을을 준비 하고 있는지..



백련사 추녀 끝에서 살짝 묻어나는 가을




구천동 물소리는 세월을 앞지르려는 듯 땅을 흔들며 내달린다.


구천폭포에서






다시 돌아온 무주리조트의 하늘이 저물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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