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비슬산(1,083m)
○ 소 재 지 :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면, 유가면
>○ 산행일시 : 2007년 4월 28일(토요일)
○ 산행코스 : 유가사주차장-병풍바위-비슬산(대견봉)-1,005봉-대견사지-조화봉(1,058m)-대견사지-1,034봉-수성골-유가사(원점회귀)
○ 산행시간 : 약 6시간 30분 (여유있게 즐기는 산행)(06:30-13:00)
○ 이동거리 : 대전-현풍IC-유가사(2시간 30분정도 소요, 자가)(04:00-06:30)
2007.4.28 토요일 날씨 맑음
진달래가 피는 계절에는 진달래로 이름난 산을 두루 둘러보게 된다
꽃이 피는 시절에 차마 꽃을 마다할수 없고, 나름대로 미진했던 추억이 묻어 있기에..
그 마지막 여행으로 2년전 비슷한 시기에 찾았던 비슬산에 간다
이번주 절정을 이룰꺼라는 비슬산 진달래 소식은 나 혼자만 아는 얘기는 아닐것이라,
전국의 많은 산객들의 타겟이 될꺼라는 예상에 또다시 새벽길을 나섰다
차로 갈수 있는데까지 가기로 하고 아직은 새벽단잠에 빠져있는 유가사 주차장에 차를 댔다
(자가로 오전에 일찍 간다면 주차원의 제지없이 유가사 주차장까지 갈수 있음)
새벽공기인데다 해발 천미터의 고산에 속한지라 가을티셔츠에 윈드스토퍼까지 입었는데도 많이 춥다
1시간여 만에 대견봉 도착,요란한 소리를 내며 헬기가 앉고,사람들을 내려 놓는데 산불 감시요원들이었다
우린 가파른 길을 혀 빼물고 힘들게 올라 왔는데 아무리 어려운 임무를 맡은 사람들이지만 비행기(^^)를 타고 올라오다니..
그래도 우린 놀러온(?)사람들이고 아저씨들은 산불예방 하시느라 고생하실테니,이해 해야지. ^^*
병풍바위에서 바라보는 비슬산의 시원한 능선이 짙은 음영을 드리워서 더욱 멋지고
대견봉 주변 진달래꽃이 있는 풍경이 아침 햇살을 받아 너무도 아름다웠다
싱싱하게 물오른 진달래를 보면서
수줍은 새악시 볼처럼 발그스름하게 물들어 있는 진달래 군락의 향연을 만날 생각에 기대감은 한껏 부풀어 올랐는데...
군락지로 갈수록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비슬산은 영취산처럼 꽃으로 불타오르는 산은 아니지만,절정을 이룬 진달래꽃이라 할수 없을정도로
꽃이 탐스럽지도 않고, 벌써 연초록 이파리를 매달고 있는 진달래가 많았다
군락지는 비슬산 특유의 풍경으로 고향의 봄 같은 풍경을 선사하고는 있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몇개 피어있는 꽃도 힘이 없고 봉오리조차도 시들어 있는 모습이었다
대견사지 군락지는 2년전보다 만개한 풍경을 볼수 있었지만,
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는것 같아 실망감에 앞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얼마전에 눈이 왔다던데 한참 꽃피울 시기에 냉해를 입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화봉을 거쳐 1034봉으로 향하는데 정오가 된 시각이라한적하던 대견사지군락지는 이제 많은 사람들로 시장터가 돼 버렸다
전망대 부근의 상황도 똑같지만 최대의 진달래가 덮혀있는 평원에서 사람들은 즐거워 보였다
사실, 2년전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 많이 힘들어 했던 산행이었는데
이젠 어떤 산행도 겁내지 않는 건강한 몸이 된것이 다행스런 일이고
그 길을 되짚어 가면서 그런 사실을 확인할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진달래 산행으로썬 마지막 산행인 비슬산행
그의 아름다운 이름을 부르며 대미를 장식하고 싶었지만
그런의미로써는 조금 부족했던,하지만 그 이름만으로 아름다운 산임에는 틀림없는 비슬산이었다
(아름다움으로 빚어진 산(빚을산)이라 명명 하고 싶은.. ^^*)
P.S : 하산후,현풍으로 들어섰는데,갑자기 엄청난 연기가 하늘을 덮어서 깜짝놀라 봤더니 비슬산 인접 야산에서 불이 났다
소방헬기가 쉴새없이 물을 퍼다 끄는데도 불길은 쉽게 잡히질 않는 것 같아 많은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건조한데다 바람까지 불어 불길이 쉽게 잡히질 않는 것 같았다
물을 쏟아부을때는 꺼지는것 같다가 헬기가 물을 가지러 가면 불길이 다시 타오르는 상황이 계속되다가
그래도 몇대의 헬기가 열심히 불을 끈 덕에 다행히 진화는 됐다
어떻게 불이 났는지는 모르지만 다시한번 자나깨나 산불조심을 해야겠다
비슬산 근접 야산의 화재현장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