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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며

산64. 天.地.創.造(청양 칠갑산의 낙조,2006. 8. 19)


<칠갑산(561m), 장곡사-정상-장곡사 코스>

<칠갑산(561m), 장곡사-정상-장곡사 코스>
○ 소재지- 칠갑산 : 충남 청양군 대치면·정산면·장평면
장곡사 :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 산행일시 : 2006년 8월 19일(토요일)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장곡사(18:00)-3km-정상(18:55, 사진촬영, 하산 19:22)-3km-장곡사(20:10)
○ 총산행거리 : 6km
○ 산행시간 : 2시간 10분(18:00-20:10) 일반적인 산행시간 1시간 50분
○ 산행자 : 남편과 둘이




2006.8.19 토요일 날씨 맑음
설악산 공룡산행 이후로 계속 일이 생겨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너무 더워서, 하다못해 아프기까지 해서
거의 두달여동안을 산행다운 산행을 못하다 보니 몸이 비비 꼬일 지경이었다
일요산행을 잡아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차,산행에 너무 목말랐던터라 막간을 이용해 가까운 청양 칠갑산에 다녀오기로 했다
대전에서 가기엔 1시간 30분정도면 갈수 있었지만,어영부영하다가 오후 4시경에 출발
허위 허위 칠갑산에 도착해보니 시각은 벌써 6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이었다
정상까지 왕복 2시간이면 넉넉히 갔다올수 있으리란 생각은 들지만,그렇다면 8시쯤 될텐데 어둡지 않을까?
오늘따라 헤드랜턴도 빼놓고 왔는데..
남편이 걱정을 하지만 빨리 갔다오면 될것 같아서 먼저 앞장서 걸어갔다
최대 스피드로 달려 올라가다시피 칠갑산 정상에 오르니 해는 뉘엿뉘엿 기울고 있었다
내심,멋진 낙조를 담아오리라고 찍사담당인 남편에게서 카메라까지 뺏어들고 온터라
사방으로 시원하게 트인 정상에서 바라보는 멋진 낙조를 기다리는 마음은 사정없이 콩닥댔다
분홍빛으로 물들어가는것이 서쪽하늘 뿐만이 아니라 온 하늘을 물들여 갈때는 가슴이 벅차다 못해 싸아하게 시려왔다
땀이 식은 여름옷차림 사이로 이젠 제법 쌀쌀해진 바람이 헤집고 들어왔지만 해가 지는 장엄한 모습에 온통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성경에 나오는 "태초" 란 말이 저런 풍경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
아무것도 없는 곳에 하나의 세상이 탄생하는 순간!
물감으로는 흉내낼수없는 색으로 채색되어지는 그 광경은 천.지.창.조.란 그림으로 내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저 해가 지는것은 또 하나의 아침을 만들기 위해서일것이다
또한 그 아침은 날마다 똑같은 아침이 아닌 언제나 다시 태어나는 새로운 아침일것이다
그것이 태초에 이 세상이 만들어진 의미일것이다

P.S:
너무도 멋진 낙조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은 단 20여분이었지만 시간이 멈춰진듯한 그 순간,
태초의 시간에 머무른듯한 그 시간은 칠갑산의 매력을 한껏 즐길수 있었던 시간이었고,행복한 시간이었지만
결국, 하산시간이 너무 늦어 막판에 껌껌해진 산길을 더듬거리며 내려와야했다
핸드폰 불빛이 아니었다면 길을 잃었을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산행
간신히 장곡사로 원점회귀를 끝냈을때 등줄기가 진땀으로 촉촉히 젖어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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