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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대둔산,뜨거운 하늘은 파랗다.

2010.8.7 토요일 날씨 폭염

날마다 무슨 스코어를 매기듯 염천의 기온이 연일 뉴스꺼리가 되던 나날들이었다.

밖으로 한발 내딛기만해도 뜨거운 탕속으로 발을 집어 넣는것 같은 날씨에

산행을 하는것은고역 수준이지만

뭐든 같이 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는 남편 뜻을 뿌리치지 못해

운동삼아 가볍게 산행하기로 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얼마되지않는 오름길을 오르는데도 날씨가 넘 더운탓에 몇번을 쉬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숲속이라고 불어오는 바람은 제법 시원한 산바람이었다.

자연의 바람에서 에어컨 바람과 비교할수 없는청량함을 느낀다.

오히려 싫것 땀을 흘리고 난 다음에 맞는 바람이

더 시원하다는것은 땀을 흘려봐야 알수 있다.

땀이 흐르지 않으면 치열함이 없었다는 얘기일것이기 때문이다.

산행은

목표한 거리가 얼마든 걷지 않으면 도달할수 없다.

끊임없이 오르고 내리는 일을 반복해야 하니

인내력 테스트이기도 하다.

여름엔 더위와 싸워야 하고

겨울에는 눈보라와 겨뤄야 하기도 한다.

자연앞에서는 오로지혼자서 헤쳐나가야 하는것이기에 보람있는 것이다.

얼굴이터질것처럼 달아올라 능선위에 섰을때

한껏 달아올랐을 하늘은 이상하게 눈부신 파란색이었다.

한계점까지 뜨거워져서 자동 소화라도 됐는지...

뚜렷한 뭉게구름까지 그려진 하늘에서급속냉각의 차가움이 느껴진다.

그런 하늘에서 시원한 위로를 받는다.

아무리 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눈보라가 얼굴을 때려도

내가 산으로 갈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같은 하늘일지라도 언제나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같은 길을 걸었을지라도 한번도 같은생각을 하지않게 하는 힘은

산에 들어서이기 때문이고

산을 오르고

그 산마루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면

타오르는 화염을막아 선 짙푸른 표정을바로 곁에서 바라볼수 있다.

금강계곡길






새며느리 밥풀꽃은 수염까지도 날개같다


허둔봉으로 가는 능선상 조망처


간식타임


절벽끝의 원추리

이 구간 절벽주변에만 지각 원추리들이 싱싱하게 피어있었다.



마천대가 바로 코앞에 있다.

월성봉 방면



태양을 피해야 한다!






절벽구간


허둔봉과 남릉방면풍경

조망처에서



BGM:Amy Sky - I believe in us(난 우리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