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3 토요일 날씨 쾌청
수락주차장-선녀폭포-석천암갈림길-석천암-석천암계곡길-수락폭포-수락주차장(약 2.6km)
이모 따라서 산행하는것을 좋아하는 짱구와 사랑스러운 딸냄을 위한 짧은 산행
금빛으로 부서지는 햇살이 아름다웠던 날
가을숲은 모든것이 타오르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다는것을 보여주었던..
몇그루 남은 단풍나무 보다 더 반짝거리고 예뻤던 짱구의 미소와 같이해서 행복했던 산행
행복지수는 모든것을 다 가졌을때 오는게 아니라
내가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때가 아닐까?
아마 이 가을도 간신히 붙잡고 있는 손끝을 놓기 싫었나보다.
눈부시게 부서지는 햇빛속에서 그 햇살을 닮은 아이가 서 있었다.
대둔산 석천암 계곡길은 가을이면 어느곳에 비해도 떨어지지않는 뛰어나게 아름다운 곳이다.
이번에는 시기를 넘겨서 그 절정을 만나지 못했지만
한번 그 속에 빠지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매력을 지닌 곳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가을산반열에 드는 대둔산은
주로 시설지구에서부터 올라 금강다리와 삼선계단을 거치는 산행을 하는 추세인데,
이 코스는 단풍 절정기때에는 정체로 몸살을 앓기 때문에
혼잡한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수락계곡에서 시작하여석천암계곡길을 즐기는
호젓한 가을 산행을 즐겨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참고자료:2009년도 석천계곡길의 가을 풍경 http://blog.paran.com/goigi/34542162
석천암 풍경
허름하고 초라했던 석천암은 깨끗이 리모델링을 했고,
암릉위에 탑도 새로이 생겨났다.
가장 아름다운 가을은 끝나가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가슴한켠은 새로이 붉게 물들어 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티한점도 없이 맑고 정갈해진 몸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
나뭇잎이 오색빛깔로 물들며 땅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시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잠깐동안 눈을 붙히려는 것이다.
말라바스라지지는 나뭇잎이지만,그 뒤에 숨은 약속은
어린아이의 얼굴처럼생생한 모습이다.
사람의 약속은 바스라지면 그뿐, 너무나도 쉽게 빛을 잃어가지 않는가?
빛과 색의 소나타 같았던 가을날
우리 짱구가 어느 가을날을 되돌아 볼때
참 아름다운 추억이었다고 얘기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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