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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며

산 90. 새의 눈으로 바라보다, 노자산, 가라산


◇ 거제 노자산,가라산(585m)


○ 소 재 지 : 거제군 남부면
○ 산행일시 : 2007년 4월 8일(일요일)
○ 산행코스: 거제 자연휴양림-노자산 전망대-마늘바위-뫼바위-진마이재-가라산-망등

-다대산성-저구고개(남부주유소)-명사해수욕장
○ 산행시간 : 5시간, 여유롭게 즐기는 산행(10:20-15:20)

      2007.4.8 일요일 날씨 흐린후 갬


      아침에 안개가 끼면 낮에는 화창하다는 신호!
      상쾌한 기분으로 새벽공기를 가르며 남쪽으로 달려간다
      김밥을 싼다고 새벽 4시부터 일어났으니,차에 오른지 얼마 안돼 달콤한 잠이 몰려온다
      졸다 깨다 하다보니 통영에 도착하는데 날씨가 꾸물거리기 시작하는게 심상치가 않더니
      들머리인 거제 자연휴양림에 도착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 투덜거리며 산에 오른다
      오늘 산행은 A(노자-가라-망산 종주),B(망산),C(소매물도),코스로 나뉘어 각자 페이스에
      맞춰서 하는 산행이다
      소매물도에 가고 싶었지만, 소매물도는 산행보다는 관광색이 짙고 산행이 너무 짧아서 A코스를 택했다
      가는데까지 가보자 고...
      다행히 비는 그쳤는데 초반 오름길이 제법 가파르다
      한시간 정도 오르니 노자산 전망대,전망바위에 올라 그림처럼 펼쳐진 해금강을 바라본다
      한눈에 펼쳐지는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을 바라보며 아직은 선뜩한 해풍에 땀을 식힌다
      능선을 타면서는 양쪽으로 시원한 바다풍경을 거느리고 곳곳의 조망처에서 경치를 즐긴다
      노자-가라산행에 있어 마늘바위와 뫼바위는 최고의 조망처이고,꽃대궐을 이루고 있는 산은 푸른바다와 어우러져
      시선을 두는곳마다 아름다운 봄풍경을 선사한다
      노자-망산까지 15km,산행시간은 6~7시간으로 충분히 할수 있을거라 자신했는데
      가라산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13시 30분,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이 흐른 시간이다
      그때까지 점심도 먹지않았는데, 망산까지 갈길이 앞으로 3~4시간이다
      거제의 산중에서 제일 높다는 가라산(585m)의 가파른 내림길을 뛰다시피 내려오면서는
      망산까지 달리고 싶었지만 욕심을 접어야 할 것 같았다
      허기진 상태라서 기운이 떨어져 점심먹고 출발하다보면 하산시간에 대지 못할 것 같았다
      망산까지 가는것을 포기한 댓가로 평화롭게 보이는 다대마을을 바라보며 다대산성에서 여유롭게 점심을 먹고
      포만감에 갈짓자가 된 걸음으로 햇빛에 반짝이는 초록 숲을 맘껏 거닐었다
      빠른 걸음일때 지나쳐 버리는 작은 것들까지 들여다 볼수 있는 시간도 산행에 있어서 빼놓을수 없는 즐거움인데
      때로는 급하게 달리는 마음을 멈출줄 알아야 할것이다. 마음에 "잠시 멈춤" 표지판이 보일때..

      갈매기 조나단은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볼수있다"고 말했다
      나는, 새처럼 날수 없기에 새의 눈으로 볼수 있을만큼 산에 오르는 걸까?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활공하는 새들의 눈에도 저런 아름다움이 비춰질까?
      다만, 먹이를 구하기위해 나는 새들보다 비행하기 위해 나는 조나단처럼
      산에 오르며 하나라도 소중한 의미를 찾을수 있기를 소망한다


      p.s:
      노자산 오름길 옆은 얼레지 밭이라 할 정도로 많은 얼레지꽃이 피었는데
      오르느라 바빠서 많이 예뻐해 주지 못한것이 아쉬운 점이었고
      마늘 바위에서는 우회대신 아슬한 릿지로 오르는것이 즐거웠다
      마늘바위에서 가라산으로 건너가는 능선길은 최고로 멋있었던 구간이었고
      갖가지 꽃들이 수놓은 산은 아름다운 봄풍경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가라산에서 내려와 보니,무리하게 하지 않은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산 한 코스만 산행해도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특별한 어려움이 없는 길이라 해도
      계속 산행했다면 몸이 지쳤을 것 같았다
      남은 시간에 강렬한 원색의 유채꽃밭도 거닐어 보고
      철 이른 바닷가에서 걸어온 능선을 올려다 보며 보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았다




















































거제 노자산,가라산

BGM:Eva Cassidy - Ima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