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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며

철쭉꽃밭 보성 일림산(산 37, 05.5.2)















2005.5.1 일요일

오월의 첫날은 새벽 5시부터 일찌감치 시작되었다.
땅끝에 가까운 전남 보성까지 가야 하는 일정이었으므로..
출발시간인 6시 20분에 간신히 맞춰서 일출트래킹 산악회 차에 올랐다.
일출 트래킹 산악회와의 인연은 여수 영취산이후 두번째이다.
편안한 산행과 아름다운 산행의 즐거움을 주는 테마여행이 특색인

이 산악회의 안목을 오늘도 믿어보기로 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대전을 출발한지 4시간여만에 보성에 도착했을땐,
다행히 비는 말끔히 개고 산행하기엔 더없이 쾌적한 날씨였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산행나들목인 용추폭포에서 한치재까지 총 8키로 정도의 산행인데,
거쳐와보니,일림산을 가장 아름답게 즐길수 있는 코스인것 같았다


용추폭포 기점은
아직 비를 머금은 아름다운 삼나무 숲으로 시작 되어,
일림산 정상까지 완만하고 조망이 아름다운 길이었다.
반소매옷을 입었는데도, 땀이 뚝뚝 떨어질정도로 날씨가 더웠지만

길가에 피어있는 철쭉꽃들이 미소로 위로해 주었다.
제일먼저 진달래맞이를 하리라고 달려갔던 영취산과 마찬가지로
정상부의 철쭉 군락들은 넘치는 따뜻한 기운에도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만개하면 장관이었을 철쭉 군락들이 매달고 있는 봉오리들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무엇보다도 한치재로 가는 능선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남해바다의 풍경에는 가슴이 벅차올라 걸음을 못떼어놓을 정도였다.
철쭉이 필 무렵에는 꼭 가보라고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보성 일림산
하늘끝, 땅끝보다 더 넓은 철쭉꽃밭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아름다운 산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된 산행이었고,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녹차밭 산책이 기다리고 있어서 더욱 알찬 여행이었다.

한치재에서 차로 약 15분간 이동하니 영화 촬영지로 이름이 알려져서,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는 대한 다업 녹차밭에 당도했다
녹차밭 산책로 까진 얼마되지 않는 거리였지만 산행후의 피곤한 다리를 이끌고 다시 걷고,
층계를 오르자니,다리가 너무나도 무겁다.
그래도, 눈앞에 펼쳐진 초록의 향연에 입이 떡 벌어지고,파릇한 녹차향에 피로도 날려가는것 같았다.
3만 6천원이란 경비로 어디서 이만한 즐거움과 행복을 얻을수 있을까?

오늘 여행에서 작은것에서 큰 행복을 일구어 내는 것에 산행이나 테마 여행만한 것은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껴본다.
그 행복감으로 또 일주일을 살고,내 안에 충전되어있는 행복감을 다른사람들과 나눌수도 있으니,
지금의 내 인생은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



공개 음악 : 눈꽃에 날려보낸 편지
Musician : Flaresoft - 심태한 출처 : flaresoft.mill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