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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며

백두대간 눌의산(산 32, 05.3.27)

2005.3.27.일요일

산행 차비를 차리고 새벽 6시 50분에 집을 나서니,이젠 그 시간이 새벽같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훤하다.
내가 산악회차를 따라가는것은 오늘로 세번째
오늘 산행지는 김천의 눌의산으로써,700M대라서 부담없이 다녀오려고 선택하였다.
차는 마이크로 버스였지만,타고보니 백두대간 종주팀들이라 너무 고수들 틈에 끼인거 같아 지레 주눅이 들었다.
기점인 궤방령에서 간단하게 기념사진을 찍고 산에 오르기 시작하는데,
황간휴게소에서 급하게 아침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컨디션이 좋지않다.


배가 아픈걸 겨우 참아가며 열심히 오르는데, 산악대장님이 천천히 오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기왕에 처지는거 내 페이스대로 하자고 생각하고 남편을 벗삼아 오르는데 길은 험하지 않은데, 오르막이 꽤 힘들다.
능선을 따라 걷는데, 북쪽인 왼쪽에선 아직 찬바람이 불어오고,남쪽 계곡에서 봄기운 실은 훈풍이 느껴진다.
대간꾼들만이 가는 길이라서 그런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산들과는 달리 왕래하는 사람들은 없다.

중간 코스인 가성산에서 대간꾼들의 흙투성이가 된 모습들을 만나니,존경스러웠다.
나는 언제나 비실거리는 모습을 벗어던지고 백두대간을 휘젓고 다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
가파른 가성산 하산길을 끝내니 다시 눌의산이 기다리고 있다.


700M대의 산 두개를 넘자니 다리도 너무 아프고 지쳤지만,

B팀 종착지인 추풍령에 닿으니 뿌듯한 보람이 밀려온다.
종주팀은 추풍령에서 벌써 점심식사를 하고 그들의 마지막 귀착지인 작점고개로 떠났단다.
B팀보다 2시간 더 걸리는 산행이다.
추풍령에서 버스는 우리 B팀을 태우고 종주팀들을 맞으러 작점고개로 향했다.


산행후 마시는 한잔의 술과 맛깔스런 시골 김치와 손두부 맛이 좋았던(가족적인 분위기의 산악팀들이었다)
비록 A팀엔 끼지는 못했지만 언젠간 종주 할수 있으리란 희망을 가졌던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