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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가을 바닷가(당진성구미마을)


2010.9.25 토요일 날씨 맑음

너무 예쁜 하늘이 밖으로 꼬여내던 날이었다.

가을바람이 흔드는해먹에 걸터앉은 구름

까치발을 하면 폭신한 귀퉁이 한웅큼 뗄수도 있을것 같던..

마음을 실어보내며 高空에 은빛나래를 펼친다.

끝없는 날개짓에도 지치지 않을 무한 날개

목덜미 시려오는 바람이,

적당히 데워진 햇살이,

향기가 없는 향기를만드는 계절이,

만들어 내는 날개이다.

투명한 생각의 날갯짓으로 그려내는 그림이 가을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숨결처럼

늘 귓가에서 속삭이는 달콤한 목소리처럼

부드러운 바람으로 가득찬,

마른 몸뚱아리 짓밟히는 비명소리조차 향기로운,

그러나,쓸쓸한 기억들을 각혈하듯 쏟아내는 계절

종내는 갈색 상처위에 딱지가 앉을때까지

피멍든 밤의 통로를 수없이 지나야 하는 시간

끝을 맺지 못한 편지들이 낙엽처럼 밤의 행로에 어지럽게 흩날릴때

되풀이 되는 창백한 이별앞에 서 있어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조차 하나의 의미가 되는 그런 계절에..(당진 성구미 마을에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정지해 있던 날개

허공을 장악한 바람들 사이에서 참 장해보였던 날개

길게 내지르던 울음소리마저 환희에 가득차 있었다.

날개가 없는 자들은 바라보지 못한 것을 발견해 내는 눈으로

나도 바라보고 싶었다.너처럼

벅차오를만큼빼곡히 가슴을 채울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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