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마중*
가을로 가는길목엔 코스모스가반겨주고 있었다.
2010.9.19 일요일 날씨 흐림
특별히 계획된 발걸음이 아니어서느지막히 출발한 드라이브길 이었다.
산행 초창기때의 추억이 서려있는 구병산 자락에 있다는것에 이끌려 나섰던 길이었고,
우연히 만나게 되는 풍경들이 좋아서 나선길이 가을마중이 되었다.
구병산에 포근히 안겨있는 보은군 구병리 아름마을의 메밀꽃 축제는
이번이 제 7회째로 9.11~9.26일까지였다.
임시주차장이 된 초등학교 운동장에 주차를 해야하고,1.8km 정도 떨어진
메밀꽃 축제가 열리는 장소까지는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하지만,한들거리는 코스모스가 예쁜 길은 걸어야 더욱 운치있을 것 같았다.
메밀꽃밭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아름드리 솔밭이 감회를 새롭게 하는 아름마을 입구에서부터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야 한다.
오래전 찾았을때는 집도 별로 없는 황량한 모습이었는데
우람하게 솟은 산자락을 배경으로 예쁜 펜션들이 들어선 풍경이,잘 어우러지는 그림 같아졌다.
하지만,올해는 비가 잦고 태풍도 많이 지나가서 메밀꽃밭 풍경이 예년에 비해서
아름답지 않다더니,둘러본 결과 정말 그런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찾는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론 그렇게 한적한 풍경이 오히려 좋은것 같았다.
작은 간이무대에서 울려퍼지던 색소폰 소리와
메밀전을 구워내느라 부산스런 동네아주머니들의 손길에서
축제분위기를 살짝 느낄수 있었던 그런 풍경..
메밀꽃밭의 매력은 이효석님의 표현대로 소금이 뿌려진듯 하얗게 빛나는 풍경이어야 하는데
그런풍경과는 좀 거리가 있는 풍경이었지만
제대로 핀다면 산골마을의 정취와 잘 어우러질수 있는 곳이 될것 같았고
버스를 버리고 걸으면서 만났던 길가풍경이 더 인상깊었던 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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