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에 오르며

함양 거망산을 다녀와서(버터산기, 2003-12-01)


예니부부와 함께 오르기로한 함양거망산
새벽부터 서둘러 집에서 출발한 시간이 8시였다
한시간 넘게 달려간 진주 예니네
거기서 예니네 차로 바꿔 다시 함양 안의면으로 간 우리는
10시50분을 시작으로 하여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용추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용추폭포를 돌아 올라간 산행이 지장골을 향해 오르니
계곡물을 사이에 두고 이리건넜다 저리 건넜다를 수없이 반복한다

많지는 않는 물이지만
바위를 건너 이리저리 다니기가 만만치 않아
한시간만에 오른 지장골이 겨우 1km란다

지장골을 건너 능선을 조금걸어 오르기 시작하는
가파른 오르막이 숨이 턱에 찬다
씩씩한 남편둘은 힘겹게 올라가는 우리들이 따라가기는 너무나 힘이들지만
그래도 바닥으로 떨어지는 땀을 보며 한걸음을 힘차게 내딛여본다

2.1km의 오르막을 오르니 1시간50분만에 드디어 거망산정상이다
거기서 간단히 기념촬영도 하고 가져간 김밥이랑 라면을 먹으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하신길은 계획한대로 1시30분을 출발 은신치로 향해 오는데
욕심부려 먹은 점심때문인지 올라올때보다 힘이 배가든다
(이러니 살이 찌지...ㅎㅎ)
뽑아간 안내도를 보면 30분만 걸으면 은신치가 나온다는데
한시간을 걸어도 은신치 팻말은 안나오고 괜히 마음이 불안해진다
모두들 불안한마음인지 거의 뛰다시피 하는데
4.1km를 한시간 도토리나무 자욱한 산길을 이리 긇히고 저리 긇히고
왔으니 가히 짐작이 가겠지?

겨우 찾은 팻말이 반가워 한숨돌리고 다시 은심암을 향해 내려오니
여기도 너덜지대같은 계곡길이 이어진다
30분을 빠른걸음 향해 걸어내려오니 드디어 용추자연휴양림이 나온다
시계를 보니 3시를 가르킨다
여기서 부터는 임도
다시 50분을 시멘트길을 내려오니 용추사 주차장

12km가량을 5시간 소비한
참 힘겨운 거망산 산행이었다

아무리 힘들었어도
내려와서 정상을 향해 올려다보면 뿌듯하지만
거망산은 워낙 산세가 깊어
보이지 않는게 흠

한번쯤은 가볼만한 거망산
기억에 남을 좋은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