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1,108m), 모산재(767m)>
산행일시 : 2006년4월23일(일요일)
산행코스 : 모산재식당-철계단-모산재(1.2km)-황매평전(철쭉군락지)-황매산정(4.3㎞) -모산재(4.3㎞) -순결바위능선-모산재식당(1.7km)
산행거리 : 11.5km,산행시간 : 5시간 40분(11:00-16:40)
2006.4.23. 일요일 날씨 맑음
이번주에도 산꾼들은 꽃을 보러 가겠지만 비슬산의 진달래꽃은 아직 만개하지 않았을것 같고
작년에 한번 갔다 온터라 이번주 산행은 봄꽃을 보고싶은 마음을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 산행은 철쭉화원으로도 명성이 자자하지만 모산재라는 걸출한 명소가 있는 황매산 암릉산행을 하기로 했다
2시간여를 달려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황매산에 도착해보니 산행하기에 최적의 날씨였다
너무나도 멋진 황매산의 풍광에 기분이 한껏 부풀어 발걸음도 가볍게 산에 오르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어 암릉이 시작되고
좁은길을 통과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서서 시간이 지체된다.
아직 철쭉이 피지도 않았는데도 이러니 약 2주후에 꽃이 피었을때의상황은 어떨까? 황매산 전 구간이 이렇게 줄을 서야할것이다
그럼에도 암릉에서 펼쳐지는 조망도 시원했고 병풍처럼 둘러처진듯한 기암괴석들에 연신 탄성이 나왔다
암릉구간을 싫것 즐긴다음엔 철쭉군락지에 이르르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꽃을 기대하고 온 산행이 아니었더라도
막상 드넓은 철쭉군락지에 다달아 단단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철쭉봉오리들을 보니 마음이 많이 서운했다
그 꽃들이 다 피었을때의 광경은 얼마나 장관일지 철쭉군락지의 규모만 봐도 알수 있었지만 꽃이 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황매산행에 있어서 또 하나의 수확은 황매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의 황매평전이었는데 황매평전은 마치 몽골고원에라도 온 듯 이국적이었고
지리산의 세석평전 덕유산의 덕유평전에 이어 황매평전의 색다른 풍경을 접하는 순간,한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그 마음을 더욱 실감케 하려는 듯,몸을 옆으로 밀어낼 정도의 바람은 땅위의 질긴잡초들마저 바람의 방향으로 눕게 만들었고
그 모습을 보니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낄수 있었다
귓전을 스치고 지나가는 세찬 바람소리를 들으며 사정없이 헝클어지는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마구 펄럭이는 옷깃을 부여잡으며
바람속을 헤쳐나가노라니 에밀리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에 서 있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면서 해발 1100미터고지가 결코 호락호락 하지않음을 실감했고
정상의 바람은 더욱더 거세어 날아갈수 없는것조차 날려버릴 태세였지만,정상에서 바라본 평전과 아스라히 보이던 모산재의 풍경은 한폭의 그림같았다
하산길로 정한 모산재의 아찔하고 멋진 풍광은 과연 명성대로 황매산행의 백미라 할수 있었고 한번의 산행으로 끝낼수 없는 깊은 매력을 가진 산이었다
**황매산 소개:
황매산은 합천을 대표하는 산으로 소백산 지리산 바래봉과 함께 철쭉 3대명산에 속한다
황매산은 화강암의 기암괴석과 소나무 철쭉 활엽수림이 어우러져 탈속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 아래쪽은 목장지대와 고산철쭉자생지로 알려진 황매평전이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고찰인 영암사지(사적131호)가 있다
모산대 위쪽 정상 바로 아래에 넓게 펼쳐진 황매평전은 봄이면 고산철쭉이 가득피어 철쭉제가 열리고 초가을에는 들국화로 뒤덮혀진다
또한 모산재에서 바라보는 합천호의 조망이 일품이며 이웃의 악견, 금성, 허굴 3산,산청군 차황면쪽의 산과 들에 대한 조망도 훌륭하다 **
'산에 오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량도 지리망산(산54 마음속에만 그려둔 지리산, 06.5.6) (0) | 2012.03.22 |
|---|---|
| 보만식계 중 절반의 성공(산53, 06.4.30) (0) | 2012.03.22 |
| 창녕 화왕산(산51 수채화로 그린 진달래, 06.4.16) (0) | 2012.03.22 |
| 거제 대금산 진달래산행(산50, 06.4.9) (0) | 2012.03.22 |
| 광양 백운산(산49 안개속에서 길을 잃다, 05.8.21) (0) | 2012.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