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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며

양산 천성산에 오른 날(보터 산기,2003-11-10)


2003.11.8 토요일

토요일 아침부터 부산은 엄청 찌푸린날씨를 보여주었다
비올거라는 일기예보를 들었기에 아무런 약속도 하지않았는데 아침을 먹고난후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산행을 하자는거였다
부랴부랴 챙겨서 친구차를 타고 양산으로 날랐다
양산천성산을 향하여 둘이서 걷기시작했다

천성산 지도






노랗다고 말하기도, 빨갛다고말하기도 너무나 어려운 그 아름다운색
어떻게 표현할길이 없는 아름다운 단풍을 감탄사를 연발하며 걸었다

한참을 땀을 흘리며 걸었는데 한켠에 낙엽이 쌓여있는 야트막한 바위에 걸터앉아
가지고간 커피를 한잔씩 마셨다
낙엽과, 단풍이 어우러진 그 아름다운 숲속에서 한잔의 커피를 마신다는것은
정말 충만한 행복이었다

40분쯤이나 걸었을까 미타암이 나타났다
친구는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나는 미타암 아래쪽을 내려다보았는데
안개속에 신비스럽게 보이는 바위와, 단풍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마치 환상속에
내가 서있는듯하였다

마침 공양시간이라 한끼식사를 해결하고 우리는 다시 산행을 한후
내려올때는 안개가 더욱 내려앉아 50m 앞을 보기에도 어려울정도였다
시냇물이 졸졸 흘러가는 그곳엔 낙엽까지 따라흐르고 가만히 귀 기울여보니
빗소리도 "또닥또닥" 들렸다

하산하여 차에 오르고보니 비가 퍼붓듯이 내렸다
참 알맞게 산행을 하였구나 하는 생각과 눈에 아른거리는 아름다운 산사에서의
조금전 상황이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아있을듯하였다
(토요일 오전~오후세시까지의 천성산 산행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