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 :진양기맥
산행일시 : 2006년5월14일(일요일)
산행코스 : 덕만주차장-닭벼슬바위-철쭉제단-철쭉군락지-베틀봉-영화주제공원-신촌마을
산행시간 : 4시간 30분(11:30-16:00)
2006.5.14 일요일 날씨 맑음
3주전에 꽃이 없던 황매산을 다녀갔었지만, 철쭉이 너무나 아름답다는 입소문과 눈소문에 그냥 지나치기는 서운해서
남편과 함께 하지 못하는 산행이었고, 돌볼 책임이 있는 딸과의 동행이 약간은 부담스러웠지만 오늘의 산행지로 정했다
아직도 일교차가 큰 날씨,새벽바람은 제법 차가웠다
산행전에 항상 모든것을 챙기고,점검하는일은 남편이 해 왔던터라,마눌과 딸내미만을 보내는 남편의 얼굴이 못내 못미덥다는 표정이었고
그리고, 난 딸내미의 평소 체력으로 보아 산행을 제대로 할수 있을지 염려스러웠지만
하나의 도전으로 보고 길을 떠난다.
하지만, 평소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는 딸과의 산행이 즐겁고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황매산을 몇킬로 앞에두고 정체가 되는 차들!
오늘 철쭉제가 시작되는 날이고 철쭉이 최적기라서 전국 각지에서 온 산악회 차와 개인으로 온 차들이
황매산으로 가는 길에 길게 멈춰서서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었다
한걸음씩 진행한 시간이 한시간,도저히 안되겠는지 들머리 700m지점에서 내려주고 걸어서 가라고 한다.
원래 도면대로라면 모산재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데,정체 때문에 이미 한시간이나 까먹었고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모산재부터 시작하면 또다시 사람들의 정체로 더욱 하산시간을 맞추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는지
코스는 대폭 줄어들어서 덕만 주차장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해야만 했다.
덕만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하는 산행은 철쭉군락지로 가는 지름길이어서 한번의 오르막길만 오르면 곧바로 군락지에 도착할수 있었지만
한번의 오르막길을 오르는데도 딸냄의 다리는 무겁게만 보이고,어찌나 힘들어보이는지...
예전의 내모습이 생각나 안쓰런 마음에 무겁지도 않은 딸의 배낭까지 뺏어 앞뒤로 지고 천천히 걸으라고 안심은 시켰지만,
오르는 내내,한줄로 선 사람들 행렬때문에 빨리 진행하지 못해 답답하기도 하고
이런식으로 나가다간 하산시간에 대지 못할거 같아 마음이 심란해져 왔다
하지만,힘들어 하는 딸을 독려하면서 군락지에 이르니,3주전의 모습과는 어찌그리 딴판인 세상이 되었는지..
마치 마술이라도 부린것처럼 붉게 타오르는 벌판을 보니 황매산 철쭉의 명성이 헛되지 않음을 느낄수 있었다.
더불어 아름다운 철쭉을 즐기는 사람들로 인산 인해를 이루어 축제분위기에는 걸맞은거 같았다
코스가 짧아진것이 우리 딸에겐 상대적으로 잘된일이긴 했지만 모산재를 시작으로 황매산 정상을 거쳐 장박리로 하산하려던 당초 계획관 달리
지름길로만 다닌 코스로 다만 철쭉을 싫것 본다는 취지로 진행되었던 이번 산행은 성취감이 전혀 없어서 많이 아쉬웠던 부분이었고
그래서였는지, 그렇게도 꽃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흥이 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을 기회로 무념 무상속에서의 자신에 대한 성찰과 자연과의 동화라는 산행의 참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되었음을 성과로 꼽을수 있었던 산행이었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딸을 즐겁게 리드하지 못했던 점도 반성해야할 일이었고,
딸에겐 힘든 산행이었지만,그럼에도 무사히 마칠수 있었던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앞으로 체력을 길러 엄마 아빠와 보조를 맞춰 즐겁게 산행할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p.s:
* 산행을 할때는 산행지 못지않게 어떤 코스로 가는지도 살펴야 한다
** 회원들을 잘 가이드 할수 있는 산악회를 골라라 *** 사람이 많을때는 피해라 이와 같은 수칙을 다시금 새겨보게 했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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