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에 오르며

식장산(산5, 03.4.7)


너무나 화창한 전형적인 봄날씨여서
산에 오르기 위해 떠나는 기분이 설레기까지 했다
화사한 햇살속에 한층 아름답게 도드라져 보이는 꽃들의 향연에
어지럼증이 일었다
벚꽃의 하양과 개나리의 노랑,진달래의 핑크색이 어쩌면 그리도 조화를 잘 이루었는지..
감탄하는 입이 다물어 지질 않았다
어느 아이스 크림의 카피 처럼 12시에 만나기로 한
식장산 입구에 도착하니,꽃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산은 벌써 들떠 있었다

봄엔 진달래와 철쭉산이 된다는 식장산이란 말 답게
나무사이 사이로 비쳐지는 진달래의 자태는
수줍게 달아오른 새악시의 볼처럼 향그럽기만 했다
그동안은 항상 어른들끼리만의 등산이었는데
다섯째 시누이네가 아이들을 대동하고 오는 바람에
약간의 차질이 생겼다
그런데다가, 정보를 잘못 입수하고 포장도로를 차를 탄채
올라가다 보니, 산 정상까지 오고 말았다
등산이 아니라 드라이브 코스를 타고 만 것이었다

어쨋든 비록 차를 타고 올랐을망정, 야경이 아름다울것 같은 정상은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고, 밤에 꼭 드라이브를 오고 싶은 곳이었다

밑에서부터 올라간건 아니었지만, 해맞이 전망대 정경도 너무 아름다웠다.
새해 아침에 솟는 해를 보고 싶은 곳이었다
2004년 해맞이는 이곳에서 보게 되길 소원 하면서,
아직은 봄이 오지 않은 정상에서 내려 와,
바로 옆에 자리한 세천 유원지로 가서 즐거운 식사를 했다
벚꽃이 만개 했더라면 더 장관이었을 조그만 공원은
가족 단위 소풍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소화도 시킬겸, 산에 오르기로 하고 출발 하였는데,
식장산은 유난스럽게도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 있는걸 발견 했다
물이끼를 새파랗게 덮어 쓴채 커다란 밑둥을 보이면서 넘어져 있는것이
원시림에 온듯한 기분도 들고,안쓰럽기도 한 기분이 교차 하였다
어영 부영 보낸 시간도 많고, 아이들도 있고 하여
그날의 등산은 그쯤에서 접어야 했다.
꽃과 계곡이 어우러져 아름답다는 식장산 등산은
다음엔 한번 더 둥정 하기로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힘들게 정상을 밟은 성취감은 없었지만,
꽃구경을 질리도록한 하루였다

[대전 팔경중 하나인 식장산 소개]

이 산은 해발 580m의 대전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충북 옥천군 군서면과 군북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백제시대 성을 쌓고 군량을 많이 저장하고
신라침공을 방어하던 요새지였다는 기록에 연유하여
식장산이라 불렀다는 유래와 또 먹을 것이 쏟아지는 밥그릇이 묻혀 있다 하여
시기산 또는 식장산이라 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 산이다.
이 산기슭에는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조선조 인조 수등국사에 의해 증건되었다는 유서 깊은 고산사와 구절사 등 유명사찰이 있으며 세천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세천유원지는 대청댐 건설이전 이 지역의 가장 중요한 상수원지역이기도 하였으며
4월에는 벗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대전시에서는 이 일대 146만여평을 생태보전림으로 지정하고
쇠퇴해져가는 자연환경을 복원하여
인간과 생물이 공존하는 환경도시로 가꾸어 나아가고 있다
(동구 산내동, 세천동, 판암동 일원 042-250-3533)

 

'산에 오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인산(산7, 03.5.6)  (0) 2012.03.11
태화산 마곡사(산6, 03.5.11)  (0) 2012.03.11
부소산(산4, 03.3.30)  (2) 2012.03.11
보문산(산2, 03.3.28)  (0) 2012.03.11
계족산(산1, 03.3.24)  (0) 201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