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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며

보문산(산2, 03.3.28)


먼가 목표가 있는 일요일은 부지런 해 지게 마련인가 보다
일요일은 의례히 늦잠을 자지만,
등산을 시작하고 부터는 아무래도 일찍 일어나서 서둘게 된다
보문산은 대전 시내를 끼고 있는 산으로
15분이면 등산 시점에 도착할수 있으므로
느지막한 오후에 출발해도 되었다
등산할때 마다 각자 맡은 음식을 준비해서 가면 되니
신경써서 준비할일도 없다
근교의 산을 오르는데 있어 좋은 점은 편안하게 부담없이 오를수 있다는 점인것 같다

역시나 대전 팔경중의 하나인 보문산은
보물이 묻혀있다 하여 "보물산"으로 불리어 오다가
"보문산"(457m)으로 되었다는 이 산은
대전시 중심부에 근접해 있어 시민들로부터 친근하고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대전시의 대표적인 산이다.
이 산에는 보문산성, 보문사지, 야외음악당, 전망대, 유희시설, 케이블카가 있으며
시루봉길 등 10여개의 등산로와 20여개소의 약수터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는 휴식처이다.
특히, 보문산성은 시 기념물 제10호로 1991년 12월 백제산성중 전국 최초로 복원되었다.
둘레가 280m,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정상에 있는 장대루에 오르면
광활한 대전시가지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장관을 이룬다 (중구 사정동 042-581-3510)

느지막히 간편 복장으로 시누이들과 합류하여
사정공원 코스에서 산을 오르기 시작 하였다
포장된 도로에서 시작하여 등산기분은 떨어졌지만
시루봉으로 오르는 산길로 접어들었을때 비로소 산에 오른다는 기분을 느낄수가 있었다

며칠전에 내렸던 눈때문에 질퍽거리고 미끄럽기도 하여
전진하는데 조심스럽기도 하였지만,
가끔씩 멈춰서서 땀을 씻으며 굽어보는 시내 전경은 마음을 뿌듯하게 하였다
모르는 사람과도 인사 한마디로 금방 스스럼 없이 얘기를 트게 되는 등산 풍경도 정겨워서 좋다
우리부부는 단체 행동에서 민폐 끼치지 않는다고
언제든지 맨 뒤에서천천히 가지만, 그래도 숨소리는 제일 가쁜것이 확실히 체력부족을 느낀다

숨가쁘게 올라간 시루봉 정상에서 기념 사진 한컷 찍고
잠시 다리도 쉬고 목도 축인다음
컵라면과 과일로 간단히 요기한후에도 시간은 넉넉히 남아 있었다
그래서, 또 하나의 봉우리를 정복하기로 하고
보문산성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대전에 20년 가까히 살면서도 첨으로 가본 보문산성은
풍광도 멋지고 새로운 느낌이 들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성벽아래에서 누군가가 구슬프게 켜던 아코디언 소리가
인상에 남던 보문 산성을 뒤로하고 하산하였다

산 높이에 비해 두개의 봉우리를 정복해서 그런지
걸은 거리는 길었던 등산이었는데
산을 내려오는길에 천근같은 다리의 피로를 풀기위한 황톳길이 마련 되어 있으니,
꼭 들러볼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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